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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업/염소

이상한 행동을 하는 염소의 질병, 선회병

by 컨테남 2020. 1. 18.

 

 

 

지금까지 포스팅한 염소의 질병과는 달리 발생자체가 드문 질병입니다.

 

제가 염소농장을 운영할시에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질병입니다.

 

 

선회병

 

 

염소가 선회병에 걸리면 위의 문양과 같이 원을 그리면서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보통의 선회병이라고 함은, 물고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머리쪽이 감염되어 수면위에서 원형을 그리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염소에게도 나타나니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물고기가 걸리는 선회병과는 전혀 다릅니다.

 

선회병

 

염소의 선회병에 대한 내용들을 간단하게 찾아봤습니다.

 

선회병은 간혹가다가 발생하는 병으로써, 병균성 질환입니다.

 

원인이 되는 균은 오염된 토양이나 건초에 널리 분포 되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온의 변화(환절기), 영양부족, 스트레스 , 부패한 사료 급여 등으로 유발되기도 하며 가을이나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즉, 선회병이 왔다면 사양관리가 엉망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잘 안걸리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염소를 적지 않은 시간 또한 키워왔고 많은 농가들을 알고있지만 선회병에 걸린 염소는 본 적이 없습니다.

 

염소가 빙글빙글

 

증상,

 

1.선회병에 감염된 염소의 초기 증상은, 활동량이 현저히 적어지며 염소가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또한

 

2.식욕부진, 발열 등을 일으키며 주로 뇌염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보통 증상이 아닙니다.

 

3.선회병이 신경형으로 감염 될 시, 안면의 반쪽이 마비 된 채 방향감각을 잃고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로 원을 그리면서 걷거나 빙글빙글 선회한다고 합니다. (병명의 원인)

 

안면의 반쪽의 마비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한쪽 귀만 늘어져있던지, 한 쪽 눈꺼풀이 마비되어 유난이 어색한다던지, 계속해서 침을 흘리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요마비와 느낌이 비슷하기도 하며 장독혈증과도 비슷합니다.

 

암컷이 걸린다면,

 

위의 증상 뿐만 아니라 유산을 유발시키고 패혈증으로 폐사되기 까지 한답니다.

 

 

 

참 무섭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염소 같은 반추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까지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원체라고합니다.

원인균은 Listeria monocytogenes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증상과 쓰여진 얘기는 이렇게 무서울 지언정.

 

지금까지 선회병으로 큰 피해를 본 농가는 보지 못했고, 선회병에 걸린 사람도 듣질 못했습니다.

 

만약 위 증상과 일치하는 염소가 있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수의사님께 바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요마비라는 느낌이 강렬하게 듭니다만...

 

 


 

치료법,

 

감염초기 증상을 확인했다면 페니실린, 클로람페니콜,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사용한다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선회병에 걸린 암컷이 유산한 태아와 태반은 반드시 매몰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염성이 있다고 하니, 무조건 환축을 분리한 뒤 치유 과정을 지켜보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예방,

 

대부분의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은 무조건 축사의 청결입니다.

항시 장마철 사료의 부패에 신경을 써 주셔야 하며, 볏짚 덩어리나 건초 더미의 곰팡이도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선회병에 걸린 염소

유튜브에서 퍼온 선회병에 걸린 염소입니다.

주된 증상인 얼굴으 반면이 마비되어 한쪽으로 선회하는 증상이 보입니다.

요마비와 마찬가지로 행동에 상당한 부자연스러움이 있지만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괴로움은 느끼되 점점 증상들이 악화되어 폐사까지 다다릅니다.

 

사람은 리스테리아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선회병에 걸리는데 증상자체가 지독하며 위험하다고 합니다.

 

 

구글 검색시 선회병에 대한 사진들입니다.

 

중앙에 보이는 염소는 한쪽귀만 쳐진채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른쪽 위의 염소는 결국 폐사했습니다.

왼쪽 아래의 염소도 귀가 쳐진 채 고개를 꺽고 있습니다.

 

결국 최선의 방법은 선회병 증상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분리 한 후에 치료 경과를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염소가 선회해요.

염소가 빙글빙글 돌아요.

염소가 침을 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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