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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업/지원정책

귀농으로 축산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by 컨테남 2020. 3. 6.

필자는 염소만을 사육했고,

사료공장 경험과 축산인들을 만남으로 들은 내용들을 토대로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귀축이라 부르기는 애매하고,

귀농으로 축산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귀농으로 축산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게,

동물을 좋아하고 시골살이를 하고 싶은 사람.

농업보단 축산이 금전적으로도 낫겠지 싶은 사람.

 

등이 있다.

 

 

하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성공한 귀농인들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절대 안된다.

 

왜?

눈에 보여지는 것 처럼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사업들보다 복잡할지도 모르겠다.

 

 

 


무슨 종축을 키울까?


 

일단 축산을 시작하기로 했으면 어떤 종축을 키울지 생각하게 된다.

 

매체를 통하거나 타인의 말을 통해 선택하기도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오소리 기름이 화상에 좋고, 가격도 좋고, 생산자도 많지 않아 돈이 되요~'

 

라고 한다고 치자.

 

만약 당신이 팔랑귀라면 곧바로 오소리기름에 대해 대충 이것저것 알아보고,

오소리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을 통해 시작을 하려고 한다.

 

좋게 말하면 행독력이 뛰어나다고 하겠지만, 좋지 못한 예다.

 

오소리 농장을 추천한 지인이 오소리 농장을 운영한다고 해도,

절대 당신을 책임져 주지 않고,

생산자가 많지 않다는 것은 그 만큼 수요도 적다는 것이다.

이미 소수의 농장들이 판로를 점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축종 선택에 있어서 무엇을 봐야하냐고 물은다면,

설명하지 않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그냥 소를 키워라.

 

 

필자의 경우는 염소를 키웠다.

염소를 키우든 소를 키우든 오리를 키우든

우연찮게 많은 축산농가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이 하는 말은 항상 같다,

 

'소를 키우지 그러냐?'

 

이유를 말해보라면

소가 가장 무난 하다.

 

경매장과 체계가 올바르게 잡혀있다는 것만 봐도

결정할 이유로는 충분하다.

 

물론 초기 시작비용은 절대 만만치 않다.

 

주료 비주류로 따져 보겠다.

 

염소, 양, 토끼 등...

이러한 종축들은 대게 비주류에 속한다.

 

소, 돼지, 닭, 오리 등은 주류에 속한다.

 

즉 비주류에 속하는 동물들은 체계가 없다.

체계가 없다는 것은 시세가 불명확하며,

변동차의 높낮이가 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럼 닭, 오리는 어떠한가?

 

닭과 오리의 ai는 감당 할 수있겠는가?

일 손도 만만치 않다고 알고 있다.

초기 비용또한 장난아니다.

 

돼지는 어떠한가?

 

허가를 받은 지역이라고 해도

근처 마을들은 대게 돼지농가에 대해 반발한다.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걸 감당 할 수있다면 돼지 참 괜찮다.

 

 

 

소는 확실하게 돈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의 종은 한우라는 종이다.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한우 송아지를 경매장에서 

200 ~ 400 만원 정도에 사왔다고 치자,

2~3년 동안 먹이는데 대충 사료값을 200만원 기준으로 잡자.

 

한우 한마리 가격은 경차값과 맞먹는다.

 

어떤 식으로 소를 키우던 무조건 돈이 남는다.

그렇기에 소를 추천하는 것이다.

 

한우 번식우도 마찬가지다.

한우 송아지가격을 알아보아라,

정말 비싸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체계가 잘잡혀있다는 것이다.

판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경매장에 갔다 주면된다.

 

그러나 다른 축종들을 보자,

 

염소 같은 경우 축협에가서 직접 문의한적도 있다.

 

염소 경매장은 이 지역에서 왜 안하는지?

 

요약하자면 돈이 되지 않기 때문.

 

 

닭과 오리는 대게 회사와 계약을 한다.

회사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AI라는 심각한 질병도 문제다.

 

돼지는 마을 과의 갈등 심화가 깊다고 보면된다.

 

젖소는 어떠한가?

젖소농가에 대해 물어보면 힘들다고 한다.

아마도 일이 힘든 것 같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소를 키워라.

 

사료공장에서 일하면서

염소를 키우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소를 키웠어야지!'


우리나라에서 축산은 어떤가?


 

 

대한민국,

 

귀농인을 위한 농업인을 위한 축산인을 위한,

수많은 제도가 있다.

 

지원하는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초기에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모르겠다.

 

사실 지원제도라는게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저금리 대출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땅값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시골인데 싸지 않을까?

 

라고 한다면 정말 인적 많지 않은 외지이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다.

 

조사하면 다나온다.

 

외지에 같은 경우에는 사람이 없고, 병원이 멀고, 편의 시설들이 적다는

문제점들이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방목하기에는 땅덩어리가 너무 좁지 않은가?

 

 

또,

 

이제는 실질적으로 허가를 안내준다.

 

이것 때문에 많은 축산인들이 울고 웃었다.

준비성있거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웃었을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허가 받은 축사의 땅값은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

 

사육을 하지 않더라도 허가받은 축사 하나만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다.

 

젠장...

 

 

 

 


 

기준은?


 

 

필자가 생각하는 잘먹고 잘살기 위한 축산인의 기준은 이러하다.

 

허가받은 축사에서 50마리 이상의 한우를 키우는 축산인.

 

이러한 분들을 많이 봤다,

정말 잘먹고 잘사신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말했다.

연간 1억 씩 번다고.

 

 

 

 

사료값을 어떠한 방법으로 줄여가며,

좋은 등급의 소를 생산해 낸다면 그저 성공한 인생이 되겠다.

 

다른 축종으로도 6차 산업에 성공한 축산인.

 

예를 들어 염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체험 농장이나 식당운영을 동시에 한다면?

일 손은 많겠지만 손님이 어느정도 있다는 가정하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축산인이다.

 


주의 할 것


 

아무리 지원 제도라도 결국 대출이라면

다시 생각해라.

 

대출은 대출이다.

 

 

 

토지를 구매할 때 정말 잘 알아봐야 한다.

 

허가가 난 축사여야 한다.

그래야 쫒겨나지 않는다.

 

 

 

시작 이전에 모든 걸 알아봐라,

사육기술은 알아서 배워진다.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알아봐라.

사육기술은 수의사나 타 농가 TMR 사료 공장 등을 다니다보면

거기서 아주 잘~ 알려준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 교육도 많이 있으니 참고만 하라.

 

 

 

비주류 축종이라면 판로다.

 

비주류 축종에게 판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시작보다 판로부터 개척해야한다.

 

단순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아닌 발품을 팔아 보고 업계 사람들과 얘기를 해봐야한다.

 

 

 

초기자본이 생각보다 많이든다.

부업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농업또한 마찬가지다, 초기자본이 만만치 않다.

축산은 어떻겠는가?

 

산에다가 대충 울타리 쳐놓고 방목할 계획이 아니라면,

시작부터 출하까지의 자본계획을 세워놓아야 한다.

 

우리나라 농업기계 축산기계 진짜 비싸다.

외제차 살 정도다.

 

 

축협에 가입하고, 괜찮다 싶은 정부 지원은 하나도 놓치지 마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타농가, 근처 마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대 경계하라.

 

이건 사실 포스팅 주제와는 맞지 않는 것이지만,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작성했다.

 

사람 만큼 야비한 것이 없다.

특히나 귀농해서 축산을 시작하는 개인 사업가들은

밥이다..

 

표현이 좀 그러한가?

무언가를 당해 보면 안다.

 

시골의 정?

그런거 없어진지 오래되 물론 있는 곳도 있겠지만,

정을 가장한 이용이 더 무서운 법이다.

 

도시처럼 삭막하지는 않다면,

반면에 달콤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주의해라.

 

 

 

2차 6차 산업에 대한 생각은 미뤄둬라.

 

험난한 산을 오르려면 기본 장비부터 갖춰야한다.

 

장비를 갖춘다 하더라도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혼자라면 자기관리에 신경써라.

 

혼자라면 대게 망가진다.

 

 

 

 


여담


 

매일 같이 후회 했다.

 

한우를 키울 껄.

 

축사만 어떻게든 마련해서,

송아지 1 ~ 2마리씩 키우면서 점차 늘려 갈 껄.

 

라고 말이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되돌아 갈 수없을 뿐더러, 큰 상처를 남기기 까지 한다.

 

부디 이 글을 읽은 예비 축산인 께서는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를 바란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정말 궁금하고 중요하다 싶은 것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시작 이전에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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